'AI 4대 천왕' 얀 르쿤, 메타 떠난다…스타트업 설립 계획 - ZDNet korea
요약
상세 내용
이번 퇴사는 마크 저커버그 (Mark Zuckerberg) 메타 CEO가 경쟁사인 오픈AI (OpenAI), 구글 (Google) 등에 맞서기 위해 AI 전략을 대대적으로 재편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졌다. 메타는 르쿤이 2013년부터 이끌어온 ‘기초 AI 연구소 (FAIR, Fundamental AI Research)’를 중심으로 장기 연구를 진행해왔으나, 최근에는 AI 제품을 더욱 빠른 속도로 시장에 출시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선회했다. 또한, 저커버그 CEO는 ‘TBD 랩 (TBD Lab)’이라는 독점적인 내부 팀을 직접 구성하여 차세대 초거대언어모델 (LLM, Large Language Model) 개발을 주도하도록 했고, 이로 인해 르쿤의 보고 체계가 기존 최고제품책임자에서 알렉산더 왕에게 직접 보고하는 구조로 변경되기도 했다.
르쿤은 저커버그 CEO의 핵심 전략인 LLM에 대해 "유용하기는 하지만 인간처럼 추론하고 계획할 수는 없다"는 견해를 지속적으로 피력해왔다. 그 대신 르쿤이 이끌던 페어 연구소는 ‘월드 모델 (World Model)’이라는 차세대 AI 시스템 개발에 집중해왔다. 이 시스템은 단순한 언어 모델을 넘어, 영상(vision) 및 공간 정보(spatial information)를 학습하여 물리적인 세계를 심층적으로 이해하도록 설계되었다. 르쿤은 이러한 월드 모델 구조의 완전한 형태를 구현하는 데 약 10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르쿤의 새로운 스타트업은 바로 이 '월드 모델' 연구를 더욱 발전시키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물리적 환경과의 상호작용 및 추론 능력을 갖춘 범용 AI 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하며, 멀티모달(multimodal) 학습을 통해 현실 세계의 복잡성을 포괄적으로 인지하고 예측하는 AI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메타에서 핵심 인력이 회사를 떠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5월에는 조엘 피노 (Joelle Pineau) AI 연구 부문 부사장이 메타를 떠나 캐나다 AI 스타트업 코히어 (Cohere)에 합류한 바 있다. 그러나 'AI 4대 천왕'으로 불리는 얀 르쿤의 퇴사는 메타에 상당한 충격을 안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최근 AI 인재 유출 및 영입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글로벌 AI 업계의 단면을 보여주는 사례로 풀이된다.